지름을 망설이지 말라
택배 오는 시간 만 늦출 뿐.
로지텍 빠돌이로서, 정말 많은 로지텍 키보드를 사 재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는 되도록 좋은 것을 질러줘야 업무 만족감도 높아진다고 생각해서 주로 하이엔드급을 질러 줬는데. 우연히 Im-Art 지하 전자매장에서 서성이다 타건을 해보았는데.. 아앗! 이 쫀득하고 감칠맛 나는 구수한 키감은 무엇? 비록 디자인은 선호하는 디자인이 아니지만, 뭔가 손가락 끝에 착착 감기는 반발력에, 찰진감이 있다. 역시 키보드의 질감을 입으로 표현하는건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검색해서 주문을 했는데, 예약구매! (이건 뭐지? 돈을 주면 만들겠다는 소린가?) 재고가 없으니 돈을 먼저 받겠다는 소린가? 어쨌든 그랬다. 클라우드펀딩을 참여해 본적은 있지만, (보통 클라우드 펀딩이라는게, 왜 안 오는지 조르고 조르다가 지쳐서 펀딩 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으면 그 때 오더만..) 키보드를 돈 먼저 내고 기다리면서 살 줄이야,
그래서 도착했다, 오래전 얘기인데, 현재 시점인 척 써보려고 한다.. ㅠㅜㅜㅠㅠ 게으름이란 이렇게 창의력 형성에 좋다...
고급스러운 박스 구성따위는 필요없다, 다 버린다. 처음엔 로지텍 K810 을 구입했는데, 이것이 쫀득거리는 키감으로는 최상이며 블루투스로 3대 기기까지 페어링이 원활한데다가 작은 사이즈, 쫀득쫀득한 키감에 가벼운무게로 휴대성도 극강 인데다 당시에는 드물게 화이트 백라이트 까지 장착한 기능이 맘에 들었다.,
장점.1 : 똑똑한 백라이트 : 손님이 오시는 것을 감지한다, (손님=Hand)
- 뭔가 첨단같이 느껴지는 똑똑함, 오....신기한데 뭐지? 좋은데?
- 일주일만 지나도 존재감을 망각하게 된다, 어? 이런게 있었었지...
당연 하겠지만, 백라이트는 무조건 있는게 좋습니다. 언젠가 백라이트가 있어서 너무 좋은 때가 꼭 한번은 옵니다. 백라이트는 키보드 휴대성이 좋을수록, 더욱 빛나는 옵션인데 아쉽게도 MX-Keys 는 휴대를 하기에는 너무 큰덩치와 만만치 않는 무게감 때문에, 조금 빛바랜 옵션입니다.
장점.2 : 쫀쫀한 스위치 : 개인적으로, 팬타그래프 최강키감..
- 그냥, 처음 타건을 해보면, 오.. 이건 뭔데?, 이렇게 키감 쫀쫀네?... 하는 느낌 딱~ 듭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좀 애매한 부분인데, 우선 반발력이 약하지 않고, 스트로크가 아주 얇은 편인데, 고무맴브레인 같은 느낌도 나고.. 적당한 깊이/쫀득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반발력, 키캡이 눌리는 스트로크 깊이는 레노버 씽크패드 보다 약간 작거나 같은 느낌,
펜타그래프 키감은 단순히 촉감/깊이/반발력으로 단순화 될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촉감은 빼고 깊이/반발력으로 단순화 되지 않나 싶은데, 레노버 씽크패드가 키스트로크가 깊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 펜타그래프 키보드보다는 좀 푹푹~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노버 키보드 키감이 쫀쫀하고 좋다는 의견도 많고 매니아층도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 별로라는 그룹도 상당히 많은 편인데, MX-Keys 가 쫀쫀하니 타건느낌이 일반적으로 좋다는 느낌을 다 받을 듯 합니다.
가장은 장점은 역시, 최강 사무용 키보드 라는 것!
- 소음이 없고, 얇고,
- 풀배열의 숫자키패드 편리 함
- 무난한 디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지텍 mx keys 키보드에 대해서 말하자면 기대했던 그런 만족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 일단 매직같은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켜지는 백라이트는 뭐 한번 신기하고, 거의 무쓸모!
- 키캡에 동글동글 파인 동그라미는 정신적 강박생길 듯 보기 싫었고(개인 취향ㅠ)
-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에, 큼직한 덩치의 104키 풀배열은 휴대성 극악
결정적으로 가장 맘에 안 들었던 부분은
- 얇은 판대기 같은 떠있는 본체형상에서 판울림 진동과 소리가 난다
- 이게 너무 맘에 안 들었다, 손가락에 오는 판대기 같은 진동의 피드백, 통통 소음,
- 물론 바닥에 진동 흡수패드를 깔아 주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 방지 가능하더라.
- 그런데, 뭐 꼭 그렇게 까지 써줄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
그냥 싫어진거지... ㅠㅠㅜㅜㅠㅜㅠ)
그래도, 뭐....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사용하려 했으나,
- 쫀득한 키감은 맞지만 키압이 제법 높아서, 손가락을 찍어 누르듯이 오래 타이핑 하다 보면 피곤하다.
- 피곤 한 건 둘째 치고, 키보드를 다루는 재미가 없다. 키보드를 치는 맛이 너무 밋밋하다.
그래서, 그 나라로 보내 드렸습니다.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중고(重高)나라..
한줄요약 : 쫀득하다, 그런데 그것 뿐이다. 인생 심심하다 ... 일만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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